작년말 아이폰을 필두로 시작된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SKT와 KT의 로드맵 차이가 극명해지고 있습니다.

SKT의 경우 2월초 모토로이를 필두로 3월 삼성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4월에는 HTC의 HD2나 브라보, 5월에는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0등 쟁쟁한 모델들이 대기하고 있다는 소문이 심심치않게 들려오고 있지만 KT의 경우 아이폰 이후에 이렇다할 스마트폰 라인업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실제로 SKT는 안드로이드 전용 홈페이지(http://android.tworld.co.kr)를 개설하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홍보는 진행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개발자를 위한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공모전과 사용자를 위한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아이디어 이벤트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KT의 사정은 다릅니다. 아이폰을 들여와서 상당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고 국내에 스마트폰에 대한 개념 자체를 바꾸어버린 대단한 사건의 주인공 자리는 차지하였지만..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최근 판매량에 관한 뉴스들을 볼때 아이폰의 열기는 차츰 시들해졌고 A/S 불만에 따른 악재와 아이폰 4G에 대한 소문이 너무나 일찍 돌아버려 아이폰에 대한 기대심리가 더욱 더 낮아졌습니다.

뿐만아니라 KT입장에서는 야심차게 준비한 3W(3G Wireless / Wifi / Wibro)를 모두 지원하는 쇼옴니아2가 삼성과의 트러블로 인하여 가격경쟁력이나 마케팅 경쟁력 모두 다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KT입장에서는 아이폰을 이용하여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개념과 KT에 대한 기업이미지를 바꾸고 다양한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3W 모델을 이용한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렸겠지만 실패한것이지요.

아이폰으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켜 왔지만 KT입장에서는 아이폰을 이용한 별도의 기대 수익이 사실상 거의 없다는데에도 주목해야합니다.

아이폰의 앱 판매 수익은 개발자와 애플이 독점하며 이통사는 개입할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다릅니다.
안드로이드 앱 판매수익은 개발자와 구굴이 독점하는것이 아닌 개발자와 이통사가 공유합니다. 비율은 동일하구요.
KT입장에서는 수익발생요건이 적은 아이폰을 울며 겨자먹기로 계속 팔아야하는 입장이니 골치가 아플 수 밖에요.

이외에도 아이폰의 선주문량이 50만대였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지금 KT 입장에서 아이폰은 삼킬수도 뱉을수도 없는 뜨거운 감자일 따름입니다. 








차후 런칭될 모델들에 대해서도 말이 많습니다.

SKT의 경우 삼성/LG와 같은 국내 대기업은 물론 자회사 성격인 W 그리고 스마트폰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외국계 제조사 대부분과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번에 모토로이를 출시한 모토로라의 경우 모토로이 런칭 행사장에서 모토로라 한국지사장의 인터뷰에서도 "앞으로도 SKT에만 공급할것이라는" 의사를 분명히 표시한 사례가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여러 히트 스마트폰을 디자인하여 작은 거인으로 불리우는 HTC도 SKT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엑스페리아 X1과 엑스페리아 X10으로 주목받는 소니에릭슨의 경우에도 SKT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요.

그외에도 블랙베리 시리즈도 역시 SKT가 국내 개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즉 SKT 입장에서는 언제라도 국내외의 스마트폰을 들여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즉 물량전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셈이지요.




하지만 KT의 입장은 전혀 다릅니다.

국내 대기업 제조사와는 어느정도 관계가 유지되었지만.. 삼성같은 경우는 아이폰 출시로 인하여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다는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두 회사 모두 공식적으로는 그런일 없다고 하지만 풍기는 분위기는 잡을 수 없는것이죠.

LG같은경우에는 시장점유율 1위인 SKT의 눈치를 안볼수가 없고 그외에는 같은 그룹인 LGT 밀어주기에 정신없는 분위기인데다가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예측을 잘못하여 현재 변변한 프래그쉽(기함) 모델의 공개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KT를 도와주고 자시고 할 상황이 아니라는거죠.

외국계 제조사는 어떨까요?
아이폰의 출시로 인하여 애플과의 관계를 예상해볼 수 있지만 애플이 한두달에 한개씩 휴대전화 새모델을 출시하는 기업이 아니라 루머대로 빨라야 올 중순에나 아이폰 4G를 만나볼 수 있을것 같으며, 사실 올 중순에 나온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뮤직익스프레스폰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노키아도 KT와 관계를 맺고 있지만 심비안 O/S라는 특성상 국내에서 크게 어필하기는 어렵습니다.

또 애플과 노키아 모두 자사만의 O/S를 채택하고 있기때문에 최근 주목받는 안드로이드나 윈도우즈 모바일7 관련 스마트폰은 내지 않을것이 분명하다는것도 충분한 악재로 자리잡게 되겠지요.

결국 KT의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KT 계열의 휴대전화 제조사인 에버에서 출시하지 않는이상.. 상반기에 이렇다할 스마트폰의 출시는 바라기가 어려울것 같습니다.




왜 SKT나 KT 얘기만하고 LGT 이야기는 안하느냐구요?
LGT는 현재 가능성이 전!혀! 없습니다.
이렇다할 외국계 제조사도 못붙잡고 있으며, Rev.A라는 다소 뒤쳐진 통신기법을 사용함으로써 알맞은 스마트폰을 찾기도 힘듭니다.
펜텍이나 LG전자에서 LGT용 스마트폰 단말기를 개발하지 않는이상 현재로써는 가망 자체가 없습니다.



아마도 2010년이든 그 이후든 앞으로 쭈욱 벌어질 스마트폰 전쟁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이통사는 SKT로 보입니다. 현재 시장점유율 / 국내외의 다양한 휴대전화 제조업체와 밀접한 관계 유지 / 강력한 자금력등 빠지는것이 별로 없으니까요.


아이폰이 문을 연 대한민국의 스마트폰 시장이 어떻게 개척되어 나갈지 매우 기대가 큽니다.





재미있게 보셨다면 추천 한방씩 부탁 드리겠습니다.

Posted by RooRo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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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08 13:31

    우연히 들러 짧게나마 글 남깁니다. 혹시 관련업계 종사자는 아니시죠?
    LGT 관련 내용에...전!혀! 가능성 없다고 단언하셨네요..ㅎㅎ
    전혀! 라는 말은 정말로 확실할때 쓰는거 아닐까요? 잘 알아보시고 쓰셨으면 합니다.
    LGT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중이옵고, LGE와의 공조 체제 및 CanU 라인업, 안드로이드폰 등 나름 열심히 준비 중인
    거대기업입니다. 3위업자일뿐이지, 회사 자체는 대기업입니다. 야심차게 OZ로 지금 분위기까지 끌어올린 회사구요..
    동네 구멍가게도 아니고, 지금 상황에 전혀 대책없다는 표현은 너무하시군요..ㅎㅎ
    (HW 구조 상으로 Rev.A 와 WCDMA가 생각처럼 엄청난 차이가 있는거 아니랍니다..ㅋ
    국내폰들 똑같은 폰들 3사 동시 출시 중인 폰들 수십종이 넘네요. 엄청나게 달리 개발하는거 아닙니다.^^)

    • 2010.02.08 15:11 신고

      관련업계 종사자는 아닙니다.

      다만 국내외 휴대폰 제조업체에 개인적인 인맥이 있어 몇몇 정보를 몇일 먼저 들는 경우가 있어서 쓰는글입니다.
      사실 정말 중요한것들은 적지도 못하지만요..

      Rev.A와 WCDMA가 엄청난 차이가 있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휴대전화를 선택하는데에 있어서 상당한 제약이 걸리는것은 사실입니다.

      Rev.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몇종류나 있을까요? 그것도 LGT에서 드라이브 가능한 제조사로요. 단순히 모토로라 드로이드가 Rev.A 라더라 하더라도 모토로리 코리아가 LGT에 납품할 의사가 없으므로 국내출시를 못하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당장 수입할 물건이 없고 팔아줄 업체도 없는데 어떻게 출시를 할까요? 지금 LGT에서 오즈옴니아 말고 향후 스마트폰 출시 로드맵에 관현 운이라도 뗀적이 있었던가요? 사실상 없습니다.

  2. 2010.02.08 14:12

    SKT정도의 라인업을 KT도 계획중이겠지요? 다만 마케팅 플레이가 SKT가 좀 빠른것은 사실입니다. KT의 스마트폰 라인업도 기대할만 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ollehkt 트위터를 통해서 듣고 있습니다.

    • 2010.02.08 15:14 신고

      그러니까 어디것을 어떻게 국내에 도입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본문에도 어느정도 적었지만 SKT입장에서는 모토로라, HTC, 소니에릭슨, 블랙베리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LG/삼성을 제외하더라도요)

      이에비해 KT는 애플/노키아 두개 업체입니다.

      공교롭게도 SKT와 관계를 맺은 회사는 WM 및 안드로이드 계열이고.. KT와 관계를 맺은 업체는 아이폰과 심비안 계열입니다.

      즉 향후 KT가 안드로이드를 내려고해도 외산폰으로는 어려운 상황이고 삼성/LG/에버 정도가 KT향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낼 수 있겠으나.. 향후 3~4달내에는 힘들것으로 보입니다.

    • 2010.02.24 06:21

      내심 엘지 텔레콤의 대 반격을 기대합니다...

      소프트 뱅크처럼...ㅋㅋ

  3. 2010.02.08 16:46

    SK가 어떤 힘으로 모토롤라나 HTC를 독점 하고 있는지 모르시나 보군요 ㅡ.ㅡ;

    SK의 경쟁력은 생각 없는 고객일겁니다. ㅡ.ㅡ;

    • 2010.02.08 21:40

      어찌되었건 결과적으로 SKT가 HTC든 소니에릭슨이든 외산 단말기 제조사와의 관계를 꾸준히 유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시장점유율이라는게 하루아침에 뒤집어지는 경우는 사실상 없습니다.

  4. 2010.02.08 18:58

    KT가 노키아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서 n900등 노키아의 다양한 라인업을 들여오면 얘기가 달라지지 않을까요? 심비안 O/S 경쟁력 있다고 생각드는데요...

    • 2010.02.08 21:42

      노키아의 다양한 라인을 들여오는것도 좋지만 KT입장에서는 아이폰으로 인하여 틀어진 삼성등 국내 제조사와의 관계를 생각할때 그또한 쉽지 않습니다.

      SKT야 국내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이기때문에 상대적으로 삼성의 눈치를 덜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SKT의 단말기 제공업체들의 라인업을 볼때 삼성전자도 SKT를 우습게 보기 힘들구요.

      하지만 KT나 LGT는 상황이 다릅니다.

  5. 2010.02.09 20:00

    그래도 KT도 뭔가 다른 방법을 찾겠죠. 자기들이 머리가 있는 기업이라면 당장 다른 대안을 내놓을거라 기대합니다.... 물론 글쓴 분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여러 악재가 있고 더군다나 나중에 안드로이드폰 마케팅 할 때도 SK가 이미 유리한 고지를 점했기 때문에 많이 힘들겠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KT가 생각이 있는 기업이라면 다른 방법을 찾을 것라고 생각됩니다.....